새 해가 시작된 만큼 뭔가 결심하는 골퍼들이 많을 것이다.
올 해는 반드시 100을, 또는 90, 80타를 깨리라. 핸디캡 10을 유지하겠다. 이글이나 홀인원을 한번 해봐야겠다 등등 골퍼들마다 소원하는 바가 다르고 바라는 마음의 크기도 각각일 것이다.
하지만 바라기만 할 뿐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으면 결코 이룰 수 없다는 것은 모두 같다.
목표를 세웠다면 올해는 보다 구체적으로 노력을 해보자.
자신의 실력을 하루 빨리 향상시키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하루하루 연습 일지를 쓰라고 충고한 적이 있다.
라운드 한 뒤 스코어 카드를 정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습을 한 뒤 반드시 한 마디라도 그날의 느낌이나 좋고 나쁜 점 등을 적으라고는 것이다. 스코어 카드는 퍼팅 수 까지 함께 적어서 총 퍼팅수와 온 그린한 홀의 수를 따로 기록하면 자신의 실력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무엇이 부족한지도 금방 깨달을 수 있다.
물론 프로골퍼를 노리는 사람이 아니고 그저 즐기기 위해 골프를 하는 아마추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른다. 귀찮은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정말 스코어를 빠른 시일 내에 줄이거나 자신의 실력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싶다면 오늘부터 골프에 관한 기록을 하는 버릇을 들이라고 충고하고 싶다.
일단 기록하기 시작하면 뭔가 한다는 뿌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말쯤 기록을 들춰보면 자신의 골프 실력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어 나름대로 일 년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서일대학교 골프지도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