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지난 3ㆍ4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임금인상분 소급 반영에 따른 추가 비용을 제외한다면 영업이익률 2%는 시장 예상치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삼성중공업은 내년부터 LNG선과 해양플랜트 건조를 시발점으로 삼아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올해 10월 기준 척당 수주잔액은 1억3,600만달러로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부터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본격화로 영업이익률은 3.7%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강점을 갖고 있는 드릴십 부문에서 실적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중에서도 드릴십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2척에 이어 올해에는 6척의 드릴십을 수주했다. 드릴십은 척당 6억달러를 넘을 정도의 고가이고 이 분야에서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선가 하락의 위험과 수주 정체가 예상돼 조선업종의 전체적인 주가가 하락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대체에너지 수요 증가와 원유채굴 설비 확충이 예상돼 삼성중공업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LNG선과 해양플랜트는 수주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측면을 고려해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