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목청 커진 朴… 침묵하는 탈당파

당 전면에 나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직 인사를 실시하는 등 당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반면 탈당파 의원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박 위원장은 22일 비서실 부실장으로 조인근 여의도 연구고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비서실장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함께 일했던 인사를 부실장에 앉힌 셈이다. 신임 조 부실장은 지난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 위원장의 연설문 작성을 담당했다. 당내에서는 위원장의 속내를 잘 알아야 하는 비서실장에 이른바 ‘친박근혜계’를 임명해야 편하지만 계파 논란 때문에 비워둘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출신의 한 의원은 “국회의원을 임명해야 하는 비대위나 사무총장 대신 실무 당직에 자신의 의중을 잘 아는 인사를 배치하면 계파 논란에서도 자유롭고 일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전날 실시한 당 사무처 인사에서도 인원을 예전보다 2명 늘리고 당내 기획통으로 불리는 이운룡 국장을 보좌역으로 선임하는 등 실무기능을 강화했다. 박 위원장의 ‘재창당 없는 쇄신’에 반대해 탈당했던 김성식ㆍ정태근 의원은 이날 본회의와 상임위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만에 국회를 찾았지만 말은 아꼈다. 김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당에 대해 아직 논평할 단계가 아니다. 무엇이 바뀌었나. 정치인이 하루 하루 상황에 일일히 토를 달면 뭐하나”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 “스마트폰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한글창제 그 다음 최대 소통혁명인것 같다. 새로운 주권자의 탄생이다. 이걸 모르니 낡은 보수가 조롱거리가 될 수 밖에”라는 쓴 소리를 올리기도 했다. 정 의원에게는 쇄신파에 속한 구상찬 의원이 농담삼아 이날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나오라고 권하기도 했지만 그는 “무소속도 의총하나”라며 받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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