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ㆍ대우종합기계 등 옛 대우그룹 계열사들이 재기에 성공해 새로운 주인을 찾는 인수ㆍ합병(M&A)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강세를 기록했다.
24일 대우건설은 워크아웃 졸업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으로 전일보다 130원(2.46%) 오른 5,420원에 마감했다. 이창근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 채권단은 대우건설의 독자생존과 워크아웃 졸업에 하자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음주 초쯤에 대우건설의 워크아웃 졸업이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워크아웃에서 벗어나더라도 대우건설의 주인 찾기 작업이 쉽지는 않아 보여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시가총액이 1조8,000억원에 달하는데다 건설업이 그리 매력 있는 산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M&A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우종합기계도 전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방위산업부문과 민수부문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보고하는 등 매각방안이 가시화되면서 강세를 보이다 막판 오름폭이 줄어 10원(0.1%) 오른 9,580원에 마감했다. 전용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종합기계가 건설과 공작기계 중심의 수출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분매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은 주가에 또 다른 모멘텀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