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냉키 금리인상 시사에 亞증시 급락

코스피지수 1,800 붕괴…상하이 증시는 7.7% 폭락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중국증시가 7.7% 폭락하는 등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미 국채(TB) 가격은 15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패닉 상태에 빠졌다. 버냉키 의장은 9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가 심각한 경기하강 국면에 진입할 위험이 줄어들었다”며 “인플레이션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FRB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증시는 275.34포인트(7.73%) 급락한 3,072.33포인트로 마감해 다시 3,000선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일본은 1.13%, 홍콩은 3.98%, 대만은 2.54%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국내외에서 터져 나온 갖가지 악재로 34.58포인트(1.91%) 하락한 1,774.38포인트로 마감해 1,800선을 내줬다. 이날 증시는 장중 한때 1,770선이 깨지면서 1,765.35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TB 2년물 수익률은 0.32%포인트 급등(채권 가격 급락)한 2.71%에 거래를 마쳤다. TB 2년물 수익률은 10일 도쿄채권시장에서 2.92%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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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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