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건축] 국내최초 건축전문공방 문연다

젊은 건축인들이 농촌에서 함께 모여 직접 집을 짓고 건축이론을 공부하는 「건축인 전문교육공방」이 추진되고 있어 화제다.충북 진천군 이월면 미잠리에「진천문화마을」이란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건축전문교육공방은 대지 1,500평 규모로 조성됐다. 플러스건축의 원대연 대표가 추진중인 이 공방은 최근 건축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건축인들의 사기진작과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진천문화마을은 건축에 대한 열정이 있는 젊은 건축인 10여명이 숙식을 함께 하면서 낮에는 직접 집을 짓는 등 건축시공을 하고, 밤에는 건축설계 강의와 세미나·토론 등 건축이론을 공부하는 「주경야독」의 공동체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공방은 30년대 미국의 세계적 건축가 프랭크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가 설립, 운영했던「탈리에신(TALIESIN)」을 본뜬 것. 라이트가 탈리에신을 운영했던 시기의 미국 역시 극심한 경제불황기였다. 탈리에신 참가자들을「탈리에신 펠로십(FELLOWSHIP)」이라 불렀고, 이들은 자기가 먹을 음식도 스스로 경작하면서 해결할만큼 완벽한「자급자족공동체」였다. ◇진천문화마을 구성=계획부지에는 현재 원씨가 이 사업을 위해「상촌재」라는 농촌형 주택 한 채를 지어놨다. 다음달부터 처음으로 참가하게 될 펠로십들은 여기서 기거하게 된다. 앞으로는 기존 상촌재를 비롯, 소규모 미술관·야외공연장·예술가를 위한 공방·카페·예술가 동호인 주택·아트 숍·농촌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참가자들은 이들 건축물들을 직접 짓게 돼 완공후에는 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방법 및 참가자격=주간에는 건축물을 직접 짓는 일을 하게 된다. 건물 터파기부터 지붕공사까지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하며 실무경험을 쌓게 된다. 야간에는 설계이론 강의·세미나·토론 등이 이뤄지며, 국내 유명건축가들을 초청한 별도 특강도 실시한다. 이밖에 국내 유명건축물을 답사하는 한편 여름에는 건축학과 대학생·대학원생들을 초청해 현장실습도 할 계획이다. 참가자 전원은 문화마을 건립기간동안 합숙(월~금요일)하며 숙식은 무료 제공된다. 교육기간은 미정. 참가 대상은 대학건축과 출신으로 매주 5일동안 농촌생활이 가능한 사람이면 된다. 원서접수는 오는 20일까지다. (02)563-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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