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통위 9일 금리결정 영향은

경기만 보면 올려야 하는데…<br>환율·유가 심상찮아 '고민'

‘경기회복세만 보면 콜금리를 올려야겠지만 환율과 유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정책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경기상황만 보면 이달 콜금리 인상이 유력시된다. 지난해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경기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금통위원들의 지적처럼 정부의 ‘8ㆍ31부동산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 및 판교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어 자산유동성 버블을 추가 금리인상으로 차단해야 된다는 명분도 여전히 유효하다. 박승 한은 총재가 신년사와 올해 통화정책 방향 등을 통해 과잉 유동성이 경기의 안정적 성장을 훼손하지 않도록 유동성 관리에 주의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연초부터 시작된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금리를 올릴 경우 가뜩이나 심각한 원화 강세 기조에 기름을 끼얹어 원화 대비 달러 및 엔화 가치의 하락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두바이유가 6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마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내수회복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과 유가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경기회복세의 한 축인 ‘수출’이 주저앉아 경기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제금리의 동향과 한국의 외환시장이 상충하고 있는데다 경기회복ㆍ부동산ㆍ유가 등 요인까지 산재해 있어 콜금리 결정 방정식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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