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원 회원인 사회학자 김경동(69) 서울대 명예교수가 '문학사상' 9월호에 중편소설 '광기(狂氣)의 색조(色調)'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소설은 제목처럼 우리 현대사 전개과정에서 드러난 '위선'과 '광기'의 세태를 진단했다. 일정시대에 지방 소읍에서 나고 자란 정신과의사 김석우가 학창시절 친구들의 인생행로를 더듬는 방식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김 교수는 평생 사회학자로 살아오면서 보고 느낀 일들을 대학교수, 언론인 등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털어놓는다. 그 속에는 출세에 몸 달아하는 우리 지식인 사회의 온갖 추문들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김 교수는 10여 년 전 '사회비평 시'라는 독특한 형식의 시로 문학적 글쓰기를 시작했으며 시집 '너무 순한 아이' '시니시즘을 위하여'를 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