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환자를 위해 써달라며 익명의 기부자 2명이 최근 각각 1억원씩 삼성서울병원측에 전달해와 훈훈한 세밑 온정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29일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에 따르면 70대 여성 2명이 지난 26일 병원으로 찾아와 기부의 뜻을 밝혔고 28일 병원계좌로 2억원이 입금됐다.
병원 홍보팀 송훈 대리는 “이들 기부자는 서로 언니ㆍ동생 할 정도로 친한 사이로 보였으며 나란히 손을 잡고 오셨다”며 “이름을 몇 번 물었으나 끝내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종철 원장은 “연말을 맞아 여러 단체들이 크고 작은 금액을 어려운 환자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해오고 있지만 개인이, 그것도 2명이 동시에 큰 금액을 기부한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려운 이웃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