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중국 난징(南京)공장을 대대적으로 확충, 현지 생산 및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2일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오는 2002년부터 타이어 생산설비 증설작업을 진행시키기로 했다』며 『설비 증설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현재 연간 350만본 생산능력의 난징공장은 2002년께 600만본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작업을 통해 2003년부터 난징공장의 생산물량을 점차 흑룡강 및 동북3성 등 중국 북부지역으로 배송, 중국 북부지역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며 『중국은 아직 물류비용이 저렴하고 특히 북부지역은 타이어업체간 경쟁이 남부지역에 비해 치열하지 않아 시장 진출이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톈진(天津)공장 매각 등으로 확보한 투자여력을 난징공장에 집중시켜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국 내수시장의 점유율도 2~3년 안에 회복한다는 방침.
지난해까지 중국 최대업체인 상하이(上海)타이어에 이어 생산능력 2위를 차지했던 금호타이어는 연초 톈진공장을 일본 브리지스톤사에 매각, 타이어 현지 생산능력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북부지역의 대리점 80여개도 문을 닫은 상태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생산능력 확대에 맞춰 기존 대리점을 대형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도매점 120개, 소매점 2,700개 등 2,820여개의 대리점망을 구축해놓고 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5/02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