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28메가 SD램 현물가 1.5달러 돌파

공급과잉 큰폭해소따라…5일만에 55%나 급등주력 수출품목인 128메가 D램이 4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숨에 1.5달러 벽을 뛰어넘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128메가 SD램 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13.38% 크게 오른 개당 1.30~1.55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7일(1.00달러)이후 불과 5일만에 55%가 상승했다. 128메가 SD램의 거래 최고가가 1.5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28일(1.60달러)이후 두달보름만이다. 이날 256메가 SD램도 개당 2.60~3.0달러를 기록, 지난주말에 비해 0.72% 올랐으며 64메가 SD램은 3.93% 오른 0.58~0.7달러에 가격이 형성됐다. 반도체업계는 이 같은 현물가 급등에 대해 그동안의 공급과잉이 크게 해소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공장을 일정기간 가동중단키로 결정한 것이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PC업체에 대한 장기공급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이 싱가포르공장 가동중단 기간을 당초 알려진 1주일보다 훨씬 많은 수개월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에따라 D램 가격이 더욱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산라인 가동중단, 감산 예비조치 실행등으로 공급물량이 줄어든 데다 마이크론이 이에 동참하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장기 바닥권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하지만 최근의 가격상승은 마이크론 감산소식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에 지나지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홍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두업체인 마이크론의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준 것"이라며 "가격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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