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장경제주의자 대거 포진/이회창 후보 경제인맥

◎정계·학계­서상목·이한구·방석현씨/재계·관료­김우중·김승연·정재석씨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입당 이후 불과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캠프로 모았으며 이들의 뒷받침을 받아 대통령후보에까지 선출됐다. 이 때문에 경선과정에서 제기된 그가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맞지않다. 오히려 짧은 기간동안 자신의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을 철저하게 조직화했고 이를 통해 대통령후보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의 경제인맥에서도 이런 점은 돋보인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인맥을 주축으로 하는 경제 각 분야의 「브레인 풀」이 항상 준비를 하고 그를 지원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이후보의 경제인맥은 해외유학 경력이 있는 시장경제주의자에서 현직은 물론 재야에까지 두루 포진하는 다양성과 깊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중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서상목의원. 서의원은 백남치 의원과 함께 「좌 상목 우 남치」로 불려질 정도로 이후보의 최측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백남치, 김영일, 박성범, 황우려 의원 등과 함께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한 후 「선봉」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경선 고비 고비마다 중요한 정책을 권고했으며 경선과정에서 아이디어 개발, 정책개발 등을 통해 일찌감치 경제·정책참모로 자타의 공인을 받았다. 서의원과 함께 이후보의 동생인 이회성 에너지경제연구원 고문과 이고문의 대학동기동창인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등이 주요 축이되고 방석현 서울대 교수(관리정보체계), 이헌재 조세연구원 고문 등이 민간에서 이후보 경제 브레인으로 가세하고 있다. 관료출신 인사로서는 우선 정재석 전 경제부총리를 꼽을수 있다. 그는 이후보와 친구사이로 경선과정에서 후원회를 만들어 경기고 서울대 인맥들의 이후보 지지를 엮어냈으며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대해서 이후보와 터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사이다. 여기다 보험감독원장을 지낸 안공혁 국민투자증권회장, 재무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중소기업은행장을 지냈던 이용성씨, 상공부 관료출신인 디자인 포장센터 이사장을 지낸 유호민씨 등이 이후보를 돕는 전직 관료출신들이다. 여기다 이석희 국세청차장, 한덕수 통산부차관 등은 현직 관리로서 이후보의 사람들이다. 이후보의 국무총리시절 제2 정책조정관을 지낸 것이 인연이 돼 이후보 캠프에 합류한 현 이기호 국무총리행조실장도 관계에서 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이실장은 특히 올들어 재경원이 제출한 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막는 등 재경원의 일을 사사건건 간섭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행보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후보가 장악하고 있는 재계인맥은 제대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고문변호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회장이 이후보 일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김승연 한화그룹회장, 김준기 동부그룹회장, 이익치 현대증권 사장도 재계에서 이후보를 돕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여기다 효성그룹의 배도고문은 이후보의 경기고 49회 동기모임인 청하회의 핵심이고 이수광 공인회계사도 지원모임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핵심이다. 여기다 대통령후보 선출에 지대한 공을 한 김윤환 고문의 허주계의 김중위 신한국당 정책의장, 나오연 제2정조위원장 등이 당내 브레인으로서 실물경제통들이다. 이회창 후보 주변인물 대부분이 시장경제주의자고 이후보 자신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규제완화를 언급하고 있어 이후보가 12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차기정부에서는 재벌정책 등이 상당히 완화되는 경제정책을 펼쳐 갈 것으로 예상된다.<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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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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