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시인이 진행하는 문학 수업은 어떨까, 양준혁 전 프로야구 선수는 야구 수업에서 어떤 내용을 가르칠까.
서울시교육청이 각 분야 전문가들과 손 잡고 학생들의 학습 흥미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재능) 기부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시교육청은 오는 16일 재능 기부 선포식을 갖고 문화·예술·체육·수련교육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그 동안 교육 기부 운동은 여러 곳에서 이루어졌으나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교육(재능)기부 운동이 전개된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처음이다.
16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12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 총 228명의 각 계 전문가로 구성된 재능 기부자들은 서울 시내 중학생들을 위해 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 학생을 지도하거나 작업실을 학생들에게 공개해 직접 지도하게 된다.
이번 시교육청의 재능기부에는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비롯해, 박범신(소설가), 도종환(시인), 권해효(배우), 김덕수(국악인), 김빛내리(서울대 교수), 이금희(아나운서), 김제동(방송인), 양준혁(야구선수), 엄홍길(산악인), 구성애(성교육전문가), 안숙선(국악인) 등 228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지금도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기부 신청을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요즘 학생들이 교과성적은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지만, 학습흥미도와 자기관리능력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62개국 중 28위~58위) 밝혀짐에 따라 정의적 학습능력 향상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교육 기부자들을 '서울교육 명예교사'로 위촉해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