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상온에서 8개월 동안 저장이 가능한 '양파'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 2000년부터 ‘양파’와 ‘샤롯’간의 종간교잡연구를 통해 이번에 상온에서 8개월 동안
저장이 가능한 양파를 개발했다.
샤롯은 필리핀ㆍ베트남 등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양파대용이나 수프용으로 재배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쪽파와 비슷한 형태로 저장기간이 9개월에 이를 정도로 저장성이 뛰어나다.
양파는 가을에 심어 봄∼초여름에 수확하는 추파재배형의 ‘단일형 양파’와 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하는 춘파형의 ‘장일형 양파’가 있다.
국내에서 주로 재배하고 소비되는 양파는 단일형 양파인데 매운맛이 적어 소비자가 선호하지만 수확 후 저장성이 낮아 저온저장고에 보관해 연중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저장시설에 보관하더라도 손실률이 20∼30%에 이르고 전력소비 등 경제적 부담도 큰 편이다.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김철우 연구사는 “양파의 종간교잡기술은 저장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경제적 손실을 줄여 농가소득 증대와 함께 양파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