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세계인터내셔날 화려한 신고식

상장 첫날 상한가 기염… 일각 "추격매수 자제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만3,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곧바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1만8,0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6만5,000원)보다 81%나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앞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아르마니ㆍ코치ㆍ갭 등 40여개 명품 및 수입 브랜드와 명품 아웃렛을 보유한 명품 수입유통업체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우수한 상품력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패션ㆍ잡화 등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모기업 신세계의 확장과 후광효과 등으로 앞으로 3년간 영업이익 평균 성장률이 25%로 패션업계 평균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일단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라는 전속시장(Captive market)을 통해 안정적인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진데다 적은 유통물량 때문에 수급적 요인도 가세해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첫날 주가가 예상보다 높게 형성됨에 따라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의견도 내놓고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물량이 적은데다 최대주주 물량이 시장에 풀리는 오버행 이슈도 사실상 없기 때문에 수급요인에 따른 주가급등으로 이해된다"며 "그러나 현 주가는 P/E 17~18배로 상당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은 부담스럽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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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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