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조만간 발표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부동산, 통화 대책 등 경기부양책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며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부정적인 시각도 교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엔약세 효과가 지속되면서 일본 기업과의 경쟁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일본과 한국 기업의 이익전망치는 엔약세 효과가 반영되며 급격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22일 기준으로 연말대비 이익전망치 변화를 비교해 보면, 한국과 경합도가 높은 에너지ㆍ소재ㆍ산업재ㆍ경기소비재ㆍIT 등 모든 업종에서 일본 기업은 이익 전망이 상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한국의 경우 수출주 가운데 IT만 유일하게 이익 전망이 상향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 내수 업종 이익전망치 상향이 일본보다 높게 나타나, IT의 대안으로 내수ㆍ서비스 업종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한국 IT업종은 엔약세 효과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며 “2ㆍ4분기 이익전망 상향, 갤럭시 S4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이익 개선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