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다시 만날 그날까지 안녕”…‘토크쇼 여왕’의 마지막 녹화


“이것은 작별이 아니에요. 우린 곧 또 다시 만날 거니까요.” 오프라 윈프리(사진)가 24일(현지시간) 시카고 하포스튜디오에서 ‘오프라 윈프리 쇼’ 최종회 녹화를 마쳤다. 25일 고별방송이 끝나면 오프라 윈프리 쇼는 25년에 걸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제작사 하포스튜디오가 구체적인 방송 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부친 가운데 현장에 있었던 방청객들은 녹화 내내 눈물과 포옹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윈프리는 이날 방송 녹화에서 자신의 신념과 팬들의 은혜, 시청자에게 해주고 싶은 것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대에는 평소와 달리 초대손님 좌석 없이 하나의 의자만 놓여 있었고 윈프리는 녹화 내내 거의 서서 방송을 진행했다. 윈프리는 이날 무대에서 “오늘 방송은 ‘안녕’을 말하기 위함이 아니에요. 우린 또 만날 거예요” 라고 말하며 팬들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했다고 방청객들은 전했다. 이 순간 윈프리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윈프리는 한때 자신의 약혼자였던 스테드먼 그레이엄에게 입맞추고 포옹한 후 무대를 내려가 프로그램 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우리가 해냈어!"라고 말했다. 방청객 중엔 게일 킹과 타일러 페리, 최근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별거에 들어간 마이라 슈라이버 등 유명 인사도 더러 있었지만 이들은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오프라 윈프리 쇼는 CBS 방송이 배급을 시작한 1986년 이래 낮시간대 시청률 부동의 1위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17세에 파트타임 라디오 뉴스 진행자로 방송계에 입문한 윈프리는 1984년 시카고 지역방송의 오전 토크쇼 진행자를 맡으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본인의 이름을 딴 오프라 윈프리 쇼는 그 이듬해부터 진행했다. 오프라 윈프리 쇼 최종회는 25일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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