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나팔코 콧볼 줄이기

몇 달 전 20대 초반의 L양이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아 왔다. 연극영화과에 재학중인 그녀는 빼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시원스럽게 생긴 얼굴에 성우 같은 목소리, 감각 있는 연기로 그 자질을 인정 받고 있다고 했다.필자의 검진상 L양의 얼굴은 정면과 측면에서 볼 때 전체적으로 모두 균형 잡힌 타원형의 안면윤곽을 가지고 있었다. 눈이 크고 콧대도 있는 편이며 입술도 도톰한 등 동남아계의 독특한 미적 이미지를 풍기고 있었다. 하지만 잘 빠진 이목구비와 얇고 고운 피부와 어울리지 않게 옆으로 크게 퍼진 콧볼, 또 커다란 콧구멍은 그녀의 서글서글한 인상을 가리고 있었다. 그녀의 말대로 얼굴에 안 맞게 못생긴 코만 동동 떠 보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대부분 얼굴의 아름다움은 이목구비 자체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각각이 이루는 조화가 잘 맞아야 한다. 이 균형이 깨지게 되면 아무리 이상적인 형태의 구성요소가 있다 해도 아름다움은 퇴색되고 만다. 그것은 서구의 미인 얼굴에 동양인의 작고 아담한 코가 있는 모습이나, 반대로 한국적인 귀여운 얼굴에 이집트 여인의 큰 코가 있는 모습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가 가는 일이다. L양도 동남아 계의 미모지만 나팔 모양의 코가 얹혀진 어색한 모습으로 그 동안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흔히 생긴 모습이 나팔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불려지는 나팔코는 콧구멍이 크고 옆으로 벌어져 있으며 콧볼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형태가 남미 원주민의 코와 흡사하다. 둔하고 미련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때문에 이런 코의 소유자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콧볼을 최대한 줄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물론 콧볼 절제수술을 받으면 콧볼과 콧구멍은 줄어든다. 그러나 콧볼의 자연스런 만곡이 없어지는 경우가 발생, 콧볼과 뺨이 만나는 모양이 마치 기둥을 박아놓은 듯한 흉한 모습이 되기가 쉽다. L양의 경우 자연스런 모양의 콧볼을 얻기 위하여 콧볼 절제술과 콧구멍의 연골(비익연골) 성형술을 동시에 시행했다. 콧볼의 절제는 뺨과 만나는 선에서 두께 5mm 정도로 국한, 나머지 콧볼의 만곡을 살려두었다. 콧볼의 절제 후 봉합하는 선은 뺨과 만나는 주름선에 일치시켜 반흔을 최소화하였다. 다음은 아직도 약간 벌어진 모양을 하고 있는 콧구멍 교정을 위해 양쪽 비익연골을 코끝 가운데로 모아주었다. 여기에 모아진 코끝 연골을 다시 최대한 밀어 올려주는 비첨성형술을 시행했다. 코끝이 최대한 올라감에 따라 콧볼의 불룩함도 따라서 줄어들었으며 콧구멍의 모양도 자연스런 타원형으로 바뀌게 되었다. 자신의 얼굴에 어울리는 늘씬하고 오똑한 코 모양을 얻은 L양은 두 달 뒤 화사하고 ㄹ한없이 밝은 표정으로 병원을 다시 찾아왔다. 문의 (02) 546-1616 /송 홍 식(드림성형외과원장)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