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서울포럼] 기 소르망 ‘더 나은 한국 위한 12가지 처방’ 제시

서울경제신문 창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서울포럼’에서 기 소르망 파리정치대 교수가 더 나은 한국을 위한 12가지 제안을 우리 사회에 제시했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만의 브랜드를 창조, 외부와의 소통을 더욱 다양화하면 한국이 선진일류국가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는 제언이다. 소르망 교수는 이 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개막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한국만의 성공스토리를 젊은 세대와, 세계 모두와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르망 교수는 12가지 제언으로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라 ▦한국만의 브랜드를 창조하라 ▦외부시장과의 소통을 다양화하라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돼라 ▦생산성을 증대시켜라 ▦문화적 자원을 활용하라 ▦교육을 세계화시켜라 ▦법치주의를 강화하라 ▦예산 및 재정정책을 건전화하라 ▦이민정책을 세워라 ▦미래의 도시를 개발하라 ▦당신의 이웃과 친해져라 등을 제시했다. 소르망 교수는 “한국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세계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뒀고 문화의 르네상스를 이뤘는데 정작 한국의 젊은이들은 이같은 놀라운 성취를 너무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며 “국수주의로 빠져서는 안 되지만 전세계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한국의 성공 스토리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소르망 교수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서울에 한국사 박물관을 세울 것을 제안한다”며 “한국이 유럽이나 미국에서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라는 점을 스스로 깨닫고 적극적인 PR 캠페인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르망 교수는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독일, 일본 등의 공통점은 국가이름 그 자체가 제품을 설명해주는 훌륭한 브랜드라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여러 마케팅을 펴고는 있지만 아직 전세계 많은 소비자들은 삼성, 현대 등이 한국 기업이라는 점도 잘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지속적인 전략을 활용하고 파리 에펠탑이나 뉴욕 자유의 여신상에 버금가는 한국만의 국가적인 상징물(icon)을 건립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이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여전히 선진국들보다 낮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소르망 교수는 “한국은 직장 내 권위주의적 전통과 불필요한 형식, 규제들이 너무 많아 생산성이 낮다”며 “진화(evolution)을 통해 전통을 지키면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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