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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신기한 한국 제품 일냈다
네오플램, 도마 글로벌 최강자마이크로밴과 항균제품 제휴중국 공장서 월 50만개 생산미국·독일 등 60여개국에 수출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co.kr
스탠딩 도마 마니코
항균 인덱스도마 코디드
음식물을 칼로 썰 때 사용하는 도마는 간단해 보이지만 전세계 주방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그런데 전세계 도마 시장점유율 1위를 국내 기업인 네오플램이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중국 저장성에 있는 네오플램 공장에서 매월 생산하는 도마 숫자는 50만개. 미국 최대 대형마트인 월마트에서 팔리는 도마의 40%는 네오플램에서 만든다.
도마는 칼질로 인해 생기는 흠집과 음식물에서 묻어 나오는 습기 탓에 자칫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지난 2006년 수입유통업체에서 제조업체로 변신을 시도한 네오플램은 세계 굴지의 브랜드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찾다가 이 점에 주목했다.
개발에 앞서 네오플램은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항균물질 '마이크로밴'을 만드는 미국 마이크로밴사(社)를 찾아갔다. 도마 원재료에 항균물질을 섞는다는 아이디어가 소비자들의 세균 걱정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회사 자본금을 전부 투자해 미국 마이크로밴과 도마 품목에 대한 전세계 독점 계약을 맺었다"며 "여기에 네오플램만의 색상과 디자인을 가미한 도마를 만든다면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세계 최초의 항균도마는 미국ㆍ독일ㆍ캐나다ㆍ멕시코 등 60여개국으로 수출되면서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코스트코ㆍ월마트 등 세계적인 대형마트가 앞다퉈 자체브랜드(PB) 상품 공급계약을 맺기 위해 네오플램을 찾았다. 현재 네오플램 매출에서 도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이른다.
네오플램은 최근 인덱스도마 풀리, 스탠딩 도마 마니코 등 기능성 도마를 선보이며 자체 브랜드를 강화하고 나섰다. 회사관계자는 "올해는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게 손쉽게 도마를 구분하는 인덱스도마 풀리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다양한 기능성 도마들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