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LG필립스등 2년만에 이달 5% 안팎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의 국제 거래가격이 2년만에 인상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LG필립스 디스플레이 등 브라운관(CRT) 업계가 최근 정보기술(IT)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 2000년 1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2월중에 5% 내외의 CDT 가격 인상에 나설 방침이다.
LG 필립스 관계자는 "최근 주문물량이 폭주하면서 지난해 중순 70% 미만까지 떨어졌던 라인 가동률도 100% 회복한 상황"이라며 "이달초 주요 거래선에 5% 내외의 가격인상 협상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가격인상을 추진중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공장가동률이 올들어 3조2교대 풀가동 체제에 들어서면서, 거래선에 대한 발언권이 크게 강화됐다"며 "2월중 5~7%의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1ㆍ4분기 CDT 판매량도 당초 목표인 550만대에서 650만대로 크게 늘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민후식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재고물량이 완전히 소진된 데다 저가 PC 제품의 수요 증가, 대체재인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가격의 급반등, 일본ㆍ타이완 등 군소업체의 라인폐쇄 등으로 CDT 공급업체에 유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조만간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