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태극전사들이 설 연휴를 마치고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최대 고비인 이란 원정을 위해 다시 뭉쳤다.
지난주 제주 전지훈련을 끝내고 최종 엔트리 24명 명단에 든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28일 오전 파주 대표팀트레이팅센터(NFC)에 재소집됐다. 대표팀은 29일 이란과의 원정경기(2월11일ㆍ이하 한국시간)를 향한 첫 기착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출국하기에 앞서 이날 오후 한 차례 훈련을 치르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6명의 해외파 중 이정수(교토)만 먼저 합류해 총 19명이 모인 이날 '맏형' 이운재(수원)는 "제주도 전훈을 통해 선수들이 몸을 제대로 만들었다"며 "이란전에 앞서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염기훈(울산)은 "아직 민첩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전지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다"면서 "솔직히 박지성과 포지션이 겹쳐 걱정되지만 끝까지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골잡이 이근호(대구)의 파트너로 예상되는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부산)도 "이란 선수들이 신장도 좋고 체력적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승부욕이 생긴다"며 "허리 부상도 완쾌돼 컨디션이 70~80% 수준까지 올라섰다. 두바이에서 더 준비해 100%로 이란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표팀은 29일 오후1시 UAE 두바이로 출국해 2월1일 시리아, 4일 바레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6일 오전 테헤란에 입성한다. 박지성 등 해외파는 9일경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