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통해 보여지는 사물은 처음의 물성과 달리 보여지고 그것은 보기에 따라 다른 차원의 무엇을 느끼게 한다.
이런 빛의 오브제를 통해 보여지는 사물과 풍경을 표현해내는 작가 김성호 개인전이 갤러리 원에서 25일까지 근작 20여점을 중심으로 선을 보인다.
그의 작품은 자연광이 없어지는 밤을 소재로 것이 많다. 어스름한 새벽녘을, 밤이 깊어갈 즈음 간판에서 발산하는 불빛이나, 인적이 드문 외진 공원 혹은 길가에 홀로 불을 밝히고 서있는 가로등, 멀리 불빛의 군집이 바라다 보이는 포구를 그린 그림에서 불빛은 전체 화면을 지배하기 보다는 특정의 부위로 치우쳐져 있다. 그의 이런 빛과 어둠의 조율이 생산할 수 있는 심미적인 효과의 한 가능성을 열어 보이고 있다. (02)514-3439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