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친애저축은행은 연 5%대로 자녀에 대한 교육비ㆍ병원비 등 지출비용을 대출해주는 ‘자녀미래론’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9월 대학생 신용대출 취급을 늘리고 있는 저축은행 대표 16명을 불러놓고 금리를 인하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신용대출금리를 인하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저축은행 사정도 있어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면서 “친애의 금리 인하는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대학생 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 5월 말 대학생 대출 잔액은 3,781억원으로 2009년 말 2,212억원에서 1,569억원(71%) 증가했다.
대부업체 대학생 대출 잔액은 508억원에서 180억원으로 65% 줄었는데 저축은행은 대폭 늘린 것이다. 이런 상황을 우려, 금감원은 16개 대표를 소집해 대출금리를 인하하라고 요구했지만 일부 저축은행 대표들이 난색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미래론은 심사기준을 통과한 고객에게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연 5%로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최장 6년간 원리금을 균등상환하는 상품으로 대출한도는 신용등급ㆍ심사기준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친애저축은행 측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자녀를 가진 부모면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금감원 정책에 일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