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힐인비테이셔널 3R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첫 우승과 베이힐인비테셔널 3연패가 위태롭게 됐다.
우즈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ㆍ7,239야드)에서 계속된 미국 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비록 단독선두를 유지하긴 했지만 전날 4타 차로 여유가 있었던 2위와의 거리가 1타 차이로 바짝 좁혀졌다.
찜통 더위 탓에 집중력이 떨어진 우즈는 이틀 내내 호조를 보였던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이 갑작스레 흔들렸고 퍼팅 수도 31개나 됐다.
특히 우즈는 티 샷이 말을 듣지 않아 번번이 러프, 벙커, 카트 도로, 갤러리 등으로 날려보내며 고전했다.
우즈가 주춤한 사이 무려 14명이 3타 차이 이내로 추격을 해와 전날까지 우즈의 손쉬운 시즌 첫 승이 예상됐던 이 대회는 최종라운드 마지막 홀까지 챔피언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이날 4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2위까지 치고 올라온 닛산오픈 우승자렌 매티스(미국), 8언더파 208타로 공동3위에 자리한 마이클 캠벨(뉴질랜드)과 채드 캠벨(미국), 그리고 존 휴스턴, 팻 페레스, 스코트 매캐런(이상 미국) 등 5명도 우승을 넘볼 태세다.
나란히 7언더파 207타를 기록중인 필 미켈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상 스페인), 비제이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존 댈리, 스콧 호크(이상 미국),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 공동8위에 포진한 8명도 하나같이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강자들이다.
우즈가 과연 이 대회에서 거둔 시즌 첫 승을 발판 삼아 우승행진에 시동을 걸었던 지난해 상황을 재연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최경주는 2라운드가 끝난 16일 컷오프 탈락했다.
박민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