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21ㆍ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시즌 세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김자영은 12일 충북 진천의 히든밸리GC(파72ㆍ6,518야드)에서 비가 내린 가운데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그는 같은 후원사 소속 동갑내기 양수진(21ㆍ넵스)을 2타 차이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투어 데뷔 3년차인 김자영은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선수. 3승째를 거둔 그는 1억원의 우승상금을 보태 시즌 상금랭킹 1위(3억2,477만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선두 양수진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김자영은 라운드 중반 경기가 중단될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의 침착한 경기를 펼쳐 역전을 이뤄냈다.
반면 양수진은 1타 차로 뒤지던 17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내고도 3퍼트 보기로 뒷걸음질해 에쓰오일 챔피언스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2위 상금은 5,750만원.
김다나와 윤채영, 조아람이 공동 3위(7언더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