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 거래를 하는 고객의 매매회전율은 매우 높다. 불확실한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단기매매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가장 많이 들어본 얘기는 기존 영업점의 역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 될수록 전통적인 지점영업의 규모가 작아질 것이기 때문이다.어떤면에서 보면 맞는 얘기 일수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과 지점영업은 별도로 유지되고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온라인전문 증권회사인 E*TRADE가 계속해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1위 자리를 내주고 3,4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찰스스왑이나 워터하우스와 같이 지점을 통한 전통적인 영업을 해오던 노하우가 있는 증권사가 인터넷영업을 강화함으로써 더욱 더 인터넷영업을 잘하는 증권사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시장이 보다 일반화되고 시장규모도 훨씬 커지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초기에는 고객이 지점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서 마치 지점 약정을 온라인 시장이 빼앗아 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온라인 거래를 하는 고객이 보다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온라인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 즉,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시장규모가 커지는 시장종식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온라인 주식거래는 30%대에 육박하고 있다. 불과 2년전에는 6~7개 증권사만 온라인거래를 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증권사가 실행하고 있다.
온라인시장은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 1등을 따라가는 2등의 전략이란 있을 수가 없다. 고객 한명을 확보하는 비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나게 불어난다. 온라인 영업이 강화되면서 또하나의 중요 요인은 CIO의 역할이다. CIO는 이제 정보시스템의 관리자에서 새로운 영업형태인 온라인 영업의 전략가로 그 역할을 넓히고 있다. CIO가 결정적인 순간에 CEO를 움직이지 못한다면 급변하는 기업환경속에서 기회를 놓칠수도 있다.
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온라인 시장이 성장할수록 수수료가 싼 증권사보다는 다소 비싸더라도 정보가 많은 증권사를 택하게 될 것이다.
온라인 증권시장은 디지털시대를 맞이해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지금껏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영업환경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항상 앞서 생각하고 먼저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문홍집 대신증권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