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프장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사가 발표한 「국내 10대 베스트코스」는 객관적인 평가기준없이 선정위원 개인이 임의로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23일 한국발행판의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는 ㈜골프다이제트사(대표 장춘섭)는 한국골프장사업협회의 선정경위해명요구에 대해 『단지 「플레이하기 좋은 골프장(BEST PLACE TO PLAY) 10개소를 소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골프다이제스트사측은 『세계 각국의 골퍼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용해 볼만한 코스를 소개하는 것이 선정목적이었으나 그 의미가 훼손돼 유감이다』며 『「10대 베스트코스」는 「가볼만한 10개 골프장」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해명했다.
이에따라 「국내 10대 베스트코스」는 발표 20여일만에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선정위원 개인의 자질과 전문매체로서 신뢰성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면키는 어렵게 됐다.
그러나 협회는 골프다이제스트사의 이번 해명이 「10대 코스」선정파문의 진상을 바로 알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 2차 질의서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場協은 1차 질의서에서 선정작업에 참여한 인사 선정작업기간 선정기준 및 집계방식 골프장별 집계표 공개 등 4개 항목의 답변을 요구했으나 골프다이제스트측은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발행판 원문에는 세계 각국의 「베스트 코스」라는 단어는 있어도 「가볼만한 코스」라는 말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각 나라별 골프장의 순위를 매긴다」고 적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골프다이제스트사가 이처럼 말을 바꾸는 것은 국내 골프계를 다시 한번 우롱하는 처사』라며 『그 진상을 솔직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창호 기자 CH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