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예술단의 댄스뮤지컬 ‘뒤돌아보는 사랑‘

추석 전후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 올라

세계적으로 댄스뮤지컬이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고유의 창작 댄스뮤지컬을 탄생시킨 서울예술단이 ‘뒤돌아보는 사랑’을 9월 17일부터 20일, 24일부터 28일 사이에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뒤돌아보는 사랑’은 2007년 선보였던 ‘오르페오’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작품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르페오 이야기와 현재의 젊은 남녀의 사랑과 갈등을 연극, 무용, 음악과 결합시켜 만든 댄스뮤지컬이다. 오르페오 신화는 아내 에우리디케를 구하러 지옥으로 갔다 아내를 돌아보지 말라는 지옥의 신 하데스의 말을 어겨 다시 아내를 잃은 오르페오의 슬픔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신화와 현실이 동시·교차되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현실에서는 무용수인 젊은 부부 동욱과 유리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케’의 주인공을 맡아 공연을 준비하면서 빚어지는 오해와 질투, 사랑을 그리며 신화에서는 아내를 잃은 오르페우스의 지옥 여정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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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간 진행되는 공연은 현실과 신화를 오가는 극을 중심으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재즈댄스가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춤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주인공을 맡은 무용수는 대사 없이 몸짓으로만 극을 표현하지만, 연출가와 무대 진행자들이 코러스 역할로 참여해 노래와 연기로 극의 내용과 정서를 전달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 사건과 장소가 지옥과 연결되고 특히 같은 무대, 같은 오브제가 사건의 변화에 따라 순식간에 변형돼 관객에게 극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로뎅의 ‘지옥의 문‘을 연상케 하는 셀 형식의 무대도 재미를 더한다. 셀 안에서 펼쳐지는 한국무용과 함께 현대무용, 재즈댄스 등 다양한 형식미의 춤이 다이내믹하고 화려하게 펼쳐지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공연과 달리 신화 속 지옥의 여정 또한 구체적으로 노출된다. 영상의 도움을 받아 관념적으로 표현됐던 지옥이 물, 바람, 흙, 모래 등을 사용한 실제의 물질적 이미지로 묘사된다. 캉캉 춤에서 모티브를 얻어 안무와 함께 마지막 장면에서 선보였던 오펜바흐의 오페라 ‘천국과 지옥(지옥의 오르페우스)‘에 나오는 ‘Galop Infernal 'Ce bal est original’은 이번 무대에서 새롭게 편곡돼 주요 테마곡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기도 연출은 “신화와 현실의 상황이 서로 다른 아이러니가 이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사랑은 늘 서로를 뒤돌아보고 서로에 대한 가치와 고마움을 기억하고 상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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