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로 옮겨와 새 둥지를 튼 전입 기업이 6년 연속 늘어났다.
부산시는 지난해 5인 이상 제조업 및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입 및 전출 현황 조사에서 전입기업은 85개인 반면 전출기업은 2개에 불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총 83개의 부산 기업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부산의 전입 기업 증가 추세는 2008년부터 시작됐다. 2006년에는 전입 기업이 27개에 불과하고 전출 기업은 66개나 돼 총 39개의 순감했으며 2007년에도 3개가 줄었다. 하지만 2008년 처음으로 전입 기업이 전출 기업보다 많아진 뒤 2013년까지 6년 연속 전입 기업이 많았다. 순증 기업 수는 2009년 5개에서 2010년 30개, 2011년 52개, 2012년 75개 등으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전입 기업 85개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63개, 정보기술 관련 서비스업 14개, 방송·통신·출판업 8개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부산권(국제물류·미음) 53개, 동부산권(명례·정관) 12개, 센텀지구 20개 등이며 대부분 산업단지에 입주했다.
전입 기업의 증가는 산업용지 매각과 공장 신축 등에 따른 대규모 설비 투자로 이어져 세수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기업 전입 효과로 지난해 산업용지 매각 규모는 51만 9,000㎡에 달했으며 고용 창출도 2,300명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