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수익형 부동산 고가 낙찰 늘었다

지난달 강남3구 낙찰가율 103%<br>34억 신사동 건물 54억에 낙찰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매시장에서 상가의 고가 낙찰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18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3구를 중심으로 법원 경매시장에 나온 상가ㆍ점포 물건들이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강남3구에서 경매에 부쳐진 상가시설의 낙찰가율이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4월의 경우 평균 낙찰가율이 103.72%를 넘기도 했다. 4월 서울중앙지법에서 경매에 부쳐진 강남 신사동 114㎡ 규모 상가 점포는 감정가 4억5,000만원을 훌쩍 넘긴 5억8,325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129.6%에 이른다. 서울동부지법에서는 송파동 현대레이크빌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상가 3개 점포를 감정가의 103~111%에 달하는 가격으로 동일인이 한꺼번에 낙찰받기도 했다. 30억~50억원에 달하는 고가 상업시설이 감정가보다 높게 팔리는 경우도 눈에 띈다. 서울중앙지법에서는 4월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상가 내 지하 1층 시설(451㎡)의 일괄 매각이 진행됐다. 감정가 34억원에 달하는 이 물건은 이보다 58%나 높은 54억원에 낙찰됐다. 이에 앞서 3월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2,056㎡ 규모의 근린상가 역시 52억8,250만원에 경매에 나와 감정가를 넘어선 53억2,000만원에 낙찰가가 결정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상업시설을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번 상권 형성에 실패한 상가를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만큼 상가에 투자할 때는 입지나 건물 컨디션을 꼼꼼히 확인한 후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승표 지지옥션 연구원은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에서는 아직 감정가의 20~30%대에서 건물이 낙찰되는 경우도 많다"며 "강남3구 역시 낙찰률은 20% 수준에 머무르는 등 팔리는 물건보다 팔리지 않는 물건이 많은 만큼 상업시설 입찰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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