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를 설립해 장애인 대상 봉사활동을 펼쳐온 김선태(66) 목사가 올해의 막사이사이상 공공봉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라몬 막사이사이상 재단 이사회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각장애인을 위해 김 목사가 그간 펼쳐온 사회봉사 활동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한국전쟁 때 포탄이 터지는 바람에 시력을 잃는 불운을 딛고 한국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회를 설립한 인물. 지난 86년에는 재계의 지원을 얻어 실로암안과병원을 설립, 현재까지 총 2만명 이상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수술을 실시하고 2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의료봉사 활동에 힘써왔다. 한편 김 목사 외에도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독재에 저항한 조비토 살롱가(87) 변호사와 네팔의 무선통신 보급에 기여한 마하비르 푼(52) 등 총 7명이 올해의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막사이사이상은 57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라몬 막사이사이 필리핀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공공봉사 부문을 비롯해 총 6개 부문에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