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證, 배당요구에 “자사주 매입” 화답

■ 어제 18개 증권사 주총<BR>서울, 소로스측 인사 이사 선임…대신등 10곳 배당결정

27일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이 대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경영부진의 여파로 이번 주총에서 배당을 결정한 증권사는 10개사로 전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18개 증권사가 27일 무더기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실적악화로 배당을 결정한 곳은 대신ㆍ신영ㆍ한양ㆍ서울ㆍ우리투자ㆍ동부 등 10곳으로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또 임기가 만료된 김대송 대신증권 사장, 강찬수 서울증권 회장, 이영환 신영증권 사장, 김한 메리츠증권 부회장, 김종관 한누리살로먼증권 사장 등은 모두 유임됐다. 상대적으로 눈길을 끈 곳은 현대증권 주총. 주주들의 배당 요구에 200만주의 자사주 매입으로 화답했다. 김지완 사장은 “실제 배당 가능한 156억원으로 현금배당을 할 경우 시가배당률이 2%에 불과해 큰 의미가 없다”며 “대신 2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해 배당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또 노조가 사전에 의견수렴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한 전재중 사외이사 재선임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키고 강연재 전무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서울증권은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부여와 대주주인 소로스펀드 인사들을 이사로 앉혀 주목을 받았다. 서울증권은 강찬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65명의 임직원들에게 총 112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또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의 최고영업책임자(COO) 아바스 주에이터씨를 비상임 이사로, 에드워드 화이트씨와 데이비드 천씨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대신증권은 고(故) 양회문 회장의 부인인 이어룡 회장을 등기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이는 이 회장이 대학생인 두 아들이 성장할 때까지 경영전반을 챙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은 오호수 전 증권업협회장, 한부환 전 법무부 차관, 오용석 전 금융감독위원회 증선위 비상임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김영록 전 금감원 부국장을 사외이사 아닌 감사위원으로, 한부환 사외이사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또 SK증권은 조승현 전 교보증권 사장을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고 이명진 마케팅팀 겸 법인사업본부장은 사내이사로, 임채운 서강대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각각 재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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