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라인 개선… 생산성 10%높여<br>닭운반 '컨베이어' 도입<br>X레이·금속검출기 설치<br>체계적인 관리 가능해져
| 지난해 생산성혁신 컨설팅과 컨베이어시스템 도입으로 생산성을 10% 높인 정우식품의 정육라인 직원들이 닭고기 살을 발라내고 있다. |
|
[쿠폰제 컨설팅 생산성혁신 현장을 가다] 정우식품
정육라인 개선… 생산성 10%높여닭운반 '컨베이어' 도입X레이·금속검출기 설치체계적인 관리 가능해져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지난해 생산성혁신 컨설팅과 컨베이어시스템 도입으로 생산성을 10% 높인 정우식품의 정육라인 직원들이 닭고기 살을 발라내고 있다.
24일 경기 포천시 신북면 정우식품(대표 이한칠)의 도계ㆍ정육라인. 하루 평균 2만5,000 마리의 닭을 처리하는 직원들의 손놀림이 바쁘다.
거꾸로 매달린 닭들이 도육ㆍ정육라인으로 줄줄이 옮겨진다. 대부분 알을 낳는 능력이 떨어진 늙은 닭(산란노계)들이다. 이곳에서 정육된 살코기 등은 대형 육가공업체들에 햄소시지 원료로 납품된다.
정우식품은 2002년 도계부문에 이어 지난해 정육부문에 대해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사업장으로 지정받았다. 10여년 전부터 운전자금을 지원해주던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권유로 지난해 4~9월 중소기업청에서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생산성혁신 쿠폰제 컨설팅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살코기를 발라내는 여직원 60여명의 작업대까지 5명의 직원이 직접 닭을 나르던 것을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대체하고, 살코기에 돌ㆍ뼈 등 이물질이 섞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X-레이ㆍ금속검출기 등을 설치하느라 6억원을 투자했다.
송현섭 전무는 컨설팅을 신청한 배경에 대해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시설투자를 단행하고 지난해 7월부터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어 원가절감, 생산성향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5월 결산법인인 정우식품은 2005 회계연도에 매출 102억원, 당기순이익 5억6,000만원을 올렸다. 직원은 150여명. 하지만 2006 회계연도에는 시설투자와 조류독감의 여파로 매출과 순이익이 정체상태에 놓여 있다.
컨설팅 결과 직원 5명이 정육담당 여직원 60여명의 작업대까지 닭을 날라주던 일은 컨베이어가 대신하고 있다. 뼈에 붙은 살코기를 발라내는 MDCM 설비에 배정된 인력도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냉동창고에 보관했던 닭을 정육라인에 걸어주는 직원은 출근시간을 앞당겨 정육라인 직원들이 근무시간 시작과 동시에 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개선, 허비했던 10~15분도 되찾았다.
이 같은 개선활동을 통해 1인당ㆍ시간당 살코기 생산량이 컨설팅 전 41.8㎏에서 46㎏으로 10% 증가했다.
김재형 생산부장은 "컨설팅 이후 생산성ㆍ설비효율 관리지표가 도입돼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포천ㆍ철원ㆍ연천ㆍ의정부 등지에서 출퇴근하는 농촌 주부직원들도 작업시간ㆍ질서준수 교육과 생산현장 개선 아이디어 제안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받은 생산성혁신 컨설팅 결과가 좋아 올해에는 재무회계 컨설팅을 받아볼 생각"이라며 "2~3년 안에 발골 자동화설비를 도입해 원가를 절감하고 중장기적으로 산란노계를 이용해 안주용 식품을 생산, 매출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1/25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