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수 추신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끝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 4회초 2사 2루에서 실점을 막았다. 키를 넘어가는 타구에 몸을 아끼지 않고 펜스에 충돌하며 잡아냈다. 6회말 1득점한 신시내티(13승9패)는 1대0으로 신승했다. 추신수의 호수비가 결정적 구실을 한 셈이다.
신시내티의 선발 투수 매트 레이토스는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추신수의 실책 두 개가 3실점으로 이어지며 승리 투수 자격을 잃었던 바로 그 투수다. 당시 레이토스는 “제대로 못 던진 내 탓”이라며 추신수를 감쌌다. 추신수는 이날 레이토스의 첫 승을 지키는 수비로 당시 졌던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
한편 1번 타자 추신수는 이날도 두 번이나 살아나갔다. 4타수 2안타에 삼진 한 개를 당한 추신수는 개막 21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전체 출루율(0.534)과 최다 안타(31개) 선두를 달렸다. 타율(0.392)도 메이저리그 2위이고 득점(18점)은 공동 5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