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동안 단하루도 오르지 못한 종목이 무려 1백28개에 달하고 있다.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29일까지 12일 동안 종가기준으로 하루도 상승하지 못해 투자심리도가 0에 달한 종목이 상장종목 9백56개의 13.4%인 1백28개에 달했다. 이들 종목 대다수는 일주일 이상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거래가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영업 관계자들은 『투자원금 중 일부를 손해보더라도 팔 수 있으면 다행』이라면서 『대다수 투자자들이 손도 못써보고 손해가 커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증권 손태희 투자분석팀장은 『하락하는 종목들의 주가반등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현 증시상황은 89년 주가폭락 때보다 훨씬 심각하다』면서 『파산상태에 놓여있는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