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11시50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오후 1시20분까지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것에 그쳤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본회의(개최)는 국회의장의 권한”이라며 “(일정 협의를 위한)운영위원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하면 여당 단독으로라도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 한 셈이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는 (여야)합의된 게 아니니 세월호법 협상을 마무리 지은 후 의사 일정을 협의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의장이 회의를 연다면 국회의장, 여당 단독국회이기 때문에 못 들어간다”고 말해 여야 합의 없는 본회의 개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세월호법을 할 의지가 있느냐, 국회 정상화를 할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라며 “운영위원회에도 안들어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측 모두 “앞으로 계속 만날 것”이라고 말해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이완구·박영선 원내대표를 집무실로 불렀으나 박 원내대표만 나오고 이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오지 않았다. 정 의장은 이 원내대표와 20분 정도 전화통화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잇달아 회동해 국회 의사일정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