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6억달러 어치에 달하는 재래식 무기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도국 가운데 액수 기준으로 8위에 해당한다.
28일(현지시간) 미 의회조사국(CRS)의 `2003~2010년 개발도상국 대상 무기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 한국에 판매한 무기는 관련 부품ㆍ건설ㆍ지원ㆍ훈련 등을 포함해 모두 6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도국 가운데 인도가 지난해 36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무기를 수입해 가장 많았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이 각각 22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이집트와 알제리가 각각 9억달러, 이스라엘과 대만이 각각 7억달러,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가 한국과 같은 6억달러였다.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이 한국 등 개도국에 수출한 무기는 총 86억달러 어치로 전세계 시장점유율이 39.2%에 달해 2위인 러시아(48억달러, 21.4%)를 훨씬 앞질렀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개도국과 체결한 무기구매 계약 규모도 149억달러(시장점유율48.6%)로 2위 러시아(76억달러, 24.7%)의 2배 수준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