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조원 규모의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가 발주한 2조500억원 규모의 카란 가스전 처리시설 공사를 단독 수주하고 지난 2월28일 사우디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공사는 사우디 동부 내륙 쿠르사니야 지역에 걸프만 해상 유전 지역에서 추출한 천연가스 처리시설을 짓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3년이다. 현대건설이 일괄도급(턴키) 형태로 단독 수주한 이 공사는 사우디 최대의 가스개발 사업이다. 공사가 끝나면 하루 18억ft³(입방피트)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원유보유국이자 4위 규모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사우디에서 잇따라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게 돼 앞으로 중동 지역의 각종 공사 수주전에서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1975년 해군기지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 30여년간 주베일 산업항, 내무성 건축공사 등 135건 12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다. 특히 2006년 7억달러 규모의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 공사도 수주, 준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