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보의 여행」이라는 제목의 이 비디오는 불상과 석탑 등 불교문화재를 비롯해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국보를 고화질 영상으로 자세한 해설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일본에서 한국의 국보만을 담은 영상물이 제작돼 시판되기는 처음이다.
시대별로 상하 2권으로 만들어진 이 비디오는 NHK가 10년 전 한국에서 고화질 영상으로 촬영해 방영한 프로그램을 토대로 최근자료 등을 추가해 새롭게 구성됐다.
제작자는 NHK 계열사인 「NHK 소프트웨어」에서 유일한 한국인 프로듀서로 근무하고 있는 차영미(車英美·28)씨.
車씨는 지난해 10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공식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크게 개선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데 착안,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NHK 소프트웨어는 NHK에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 공급하고 방영된 프로그램을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는데 그가 만든 비디오는 회사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선전될 정도로 호평받고 있다.
이 비디오로 일본인들에게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그는 오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와 관련한 것 등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작품을 계속 제작할 계획이다.
서울 대원외국어고와 일본 와세다(早稻田)대를 졸업한 車씨는 일본 오릭스사에서 2년간 일한 뒤 지난해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공개채용을 거쳐 정식 프로듀서로 입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