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CD발행 통한 자금 조달 문제"

한은총재, 금감위원장 이어 은행권 과당경쟁 경고<br>은행장들 "中企대출 확대, 순기능도 있어" 볼멘소리

18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5월 금융협의회에서 이성태(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시중은행장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CD발행 통한 자금 조달 문제" 한은총재, 금감위원장 이어 은행권 과당경쟁 경고은행장들 "中企대출 확대, 순기능도 있어" 볼멘소리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18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5월 금융협의회에서 이성태(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시중은행장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은행권의 과당경쟁이 시중 유동성의 쏠림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18일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최근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의 상당 부분이 증권사로 이동함에 따라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시장성 수신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장기적으로 자금 수급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이 지난 16일 시중은행장들에게 은행채 대규모 발행과 대출 쏠림현상을 지적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은행권들의 은행 자금조달 행태를 경고한 것이다. 이 총재의 발언은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자금이 이동함에 따라 은행들이 앞다퉈 CD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 CD 금리가 이상급등하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CD 발행 잔액은 지난해 말 66조7,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76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총재는 또 중소기업 대출이 실물경제에 필요한 수준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데도 우려를 표시했다. 이처럼 금융ㆍ통화당국이 연달아 경고음을 내보내고 있지만 은행장들은 볼멘소리를 하고 있어 과당경쟁 행태가 사라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중소기업 대출은 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으로 투자와 고용에 기여하는 순기능도 있다"고 반박했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자산 건전성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는 위험은 잘 관리하겠지만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막힌 상황에서 은행 수익성 보존을 위해 중기 대출을 줄일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7/05/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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