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주유소보다 가격이 비싸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온 고속도로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값이 다음달 1일부터 일제히 내린다.
한국도로공사는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와 협의를 통해 오는 8월1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휘발유 및 경유 판매가를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의 상하 0.3% 범위 내에서 책정해 판매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고속도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주유소에 따라 1리터당 1,496~1,505원으로 올 상반기 평균 가격인 1,537원보다 최대 41원 낮아진다. 경유 값은 1리터당 1,196~1,204원으로 상반기 평균 판매가 1,252원에서 최대 56원 인하된다.
도로공사는 이번 가격인하로 고속도로 주유소와 전국 주유소의 판매가 차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보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가 더 낮은 가격에 기름을 판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인하에는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136곳 가운데 123곳이 동참했다. 그러나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와 중부내륙선 괴산휴게소 내 주유소 등 13곳은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종전 가격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가격인하는 도로공사가 주유소 임대료를 인하하고 정유사 및 주유소가 수익을 일정 부분 포기해 이뤄졌다. 도로공사와 협회는 당분간 이같이 조정된 요금 기준을 적용하고 올 연말 주유소 운영업체들의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유소 가격정보를 제공, 전국 평균 가격과 운영업체별 자율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협회 내에 고객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