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는 27일 공갈·사기 등의 혐의로 향촌동파 조직원 서모(28)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모(28)씨 등 4명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심모(28)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윤모(29)씨 등 2명은 지명 수배했다.
이들은 2010년 5월부터 지난 9월까지 대구에서 불법 유턴과 신호 위반을 한 자동차를 뒤따라가 일부러 들이받은 뒤 운전사와 보험사들을 상대로 102차례에 걸쳐 9억3,5000만원을 뜯어냈다.
특히 보험금을 많이 타내기 위해 2002년식 벤츠 350, 2006년식 렉서스 IS460 등 단종됐거나 연식이 오래된 외제차로 사고를 냈다. 이런 차들의 경우 부품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내세워 거액의 수리비를 요구한 것이다. 범죄에 사용된 외제차 대부분은 낡아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 폐차해야 할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사고를 낸 뒤에는 보험사 사무실을 찾아가 문신을 내보이거나 책상·의자를 던지고 보험사 주차장 입구를 자동차로 막아서는 등 갖은 수법을 동원해 돈을 뜯어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