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최규용 청주석회 사장

『석회를 이용한 제품에만 전력하겠습니다. 주변에서는 이것저것 하라는 것이 많지만 사업을 벌리다 보면 정작 중요한 주력업종의 경쟁력 강화에는 소홀 할 수 있습니다. 품질향상만으로 승부하겠습니다』최근 전국대학의 교수진으로 구성된 한국인사·조직학회로부터 창업경영인 대상을 받은 최규용(崔圭容·45) 청주석회 사장은 품질경영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97년말부터 몰아닥친 불황의 한파로 우리도 매출이 약간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축되지 않고 이번 기회에 기술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崔사장은 이를 위해 올초부터 석회석 생산방식을 산의 표면부터 깎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터널을 뚫어 채굴하는 방법으로 전환했다. 석회석에 흙등 이물질이 들어가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터널을 뚫는데 필요한 장비인 「드릴」도 핀란드에서 2대 구입했다. 한대에 5~6억원이나 하는 고가장비지만 고품질을 위해 도입을 결정했다. 로우더, 덤프등 을 사들여 생산방법을 현대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자금이다. 장비구입자금만도 50억원 가량이 필요한데 지난해 매출액 47억원의 소규모 회사로는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광업진흥공사와 자금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호주등 외국으로부터 차관을 얻는 방법도 추진할 생각입니다』 좀처럼 빚 얻기를 싫어하는 崔사장이지만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면 이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도 다른 기업경영자처럼 해외시장공략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청주석회 제품보다 품질도 떨어지고 가격도 3배나 비싸 군침이 도는 시장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하나의 원칙이 있다. 수출은 하되 자원을 최대한 보전하자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무작정 수출을 늘렸다가 자원이 고갈되면 큰일입니다. 그때는 오히려 역수입을 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崔사장은 수출을 하더라도 제한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석회는 석회석을 가공해 유리와 타일의 원료인 규석등을 공급하는 업체로 유리·요업 원료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며 사료시장도 4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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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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