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백화점과 마트 부분의 성장에 따른 2ㆍ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롯데쇼핑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3.16%(1만6,000원) 오른 5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한때는 4% 이상 오른 52만8,0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가 사흘연속 올라 8.3%나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만여주와 1만6,000여주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쌍끌이 했다. 이날 롯데쇼핑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2ㆍ4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쟁사인 신세계의 인적 분할로 유통시장 최강자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등 부정적인 변수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들의 양호한 성장이 지속되고 잇다”며 “해외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또 “신세계 인적 분할로 롯데쇼핑이 유통업계 최강자의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결과로 연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HMC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50만7,000원에서 62만원으로 높였다. 자회사인 롯데슈퍼의 CS유통 인수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S유통과 롯데슈퍼와의 통합 운영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상품 품질 개선이 이뤄질 수 잇고 이를 통해 평당 매출 상승까지 예상된다”며 “이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이벤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