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해 연세대 원주산학협력단을 통해 국산 화장품 40개, 수입 화장품 12개의 포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방 화장품 3개에서 포장 용기의 부피가 내용물의 5배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대상 중 한방 화장품 12개는 내용물 대비 용기의 부피가 평균 3.2배였고 이중 크림류는 4.5배였다.
국산 화장품은 내용물보다 용기의 부피가 2배 컸으며 수입 화장품은 1.7배 커 국산화장품의 용기가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부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과 함께 화장품의 과대포장 용기를 축소하기 위한 시범사업 참여 협약을 체결하고 기초화장품 3종 이상의 용기를 10% 이상 줄일 계획이다.
협약에 따르면 내용물 대비 용기 부피가 3배 이상 큰 한방 화장품이 주요 대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한율’ 클렌징크림 외 2품목을, LG생활건강은 ‘후’와 ‘수려한’ 제품 중 3종 이상의 용기를 축소해 2014년 말까지 시장에 유통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화장품 적정포장 기준을 마련하고 화장품 업계가 이를 자율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소비자가 시범사업 참여제품을 사랑해줘야 매일 전국에서 2만t씩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