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상원의 탄핵재판이 종료될 때 국내에 남아있기 위해 내달 10~15일로 예정된 중미 순방계획을 연기했다고 백악관이 30일 밝혔다.클린턴 대통령은 당초 내달 중순 멕시코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을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상원이 내달 12일까지 탄핵 최종표결을 마친다는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순방을 연기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 클린턴 대통령이 내달 15일 하루 일정으로 멕시코를 방문,에르네스토 세디요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온두라스 등 나머지 중미국가들은 3월 8~11일 중미 정상회담 일정과 맞춰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상원은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재판과 관련, 1일 성추문 사건의 주인공인 전 백악관 시용직원 모니카 르윈스키를 신문하는 등 3명의 증인에 대한 증언청취에 나선다.
하원 기소팀과 백악관 변호인단은 이날 르윈스키를 상대로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사유인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에 대한 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상원은 이어 2일과 3일에는 클린턴 대통령의 측근인 버논 조던 변호사와 시드니블루멘털 백악관 보좌관을 상대로 증언을 청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