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정운찬)가 2005학년도 학사과정 입학정원을 전년보다 16.1% 감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서울대는 2일 2005학년도 학사과정 입학정원을 각 단대별로 10-20%씩 줄여 전년보다 625명 줄어든 3천260명을 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달 14일 경영대와 미대를 제외한 입학정원 14.6% 감축안을 발표했으나 이날 경영대와 미대가 각각 20%, 15%를 감축키로 함에 따라 최종 감축인원이확정됐다.
감축인원 수는 단대별로 인문대 67명(20%), 사회대 86명(20%), 자연대 40명(14.3%), 공대 170명(17.9%), 사범대 68명(17.9%) 등이다.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을 논의중인 법대는 내년에는 전년도와 같이 205명을 선발키로 했으며 로스쿨 도입이 확정되면 2006년부터 학부정원을 100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의대는 2004학년도에 15명을 자체적으로 감축, 2005학년도에는 올해와 같은 135명을 선발한다.
정민호 서울대 홍보팀장은 "로스쿨의 경우 법대 교수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며, 당분간은 학부와 로스쿨이 병행하다가 학부를 폐지하는 쪽으로 갈 것이며,의대의 경우에는 아직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정원 감축에 따라 서울대의 교수 1명에 대한 학생수는 현재 9.3명에서 8.5명으로 줄게 된다.
정운찬 총장은 2002년 취임 이래 교육의 내실화를 꾀하기 위해 구조개편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달 7일에는 전체 교수들에게 A4 용지 4장 분량의 e-메일을 보낸 구조개편에 대한 이해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