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흥은 나고야지점 이현섭 개설준비위원장(인터뷰)

◎국내은 신인도 떨어져/일 대장성 자료요구 급증【나고야=김영기 특파원】 『지점개설을 준비하면서 한국 금융기관의 신인도가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피부로 느꼈다. 일본 대장성이 생각지도 않은 자료를 워낙 많이 요구해와 애를 먹었다.』 조흥은행 나고야(명고옥)지점의 이현섭 개설준비위원장(50)은 지난달 4일 일본 대장성으로부터 지점개설 내인가를 받았지만 여전히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내인가를 받을때까지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은행의 신용등급은 물론 기업의 잇단 부도에 따른 부실채권규모, 부실자산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되는가 등 대장성측의 요구자료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최종인가가 나기까지는 긴장을 풀 수 없다는 눈치다. 이위원장은 대장성의 이런 움직임이 신종 「코리아 프리미엄」인 것같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이위원장은 『일본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의 경우 아직까지는 흑자를 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부실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지점개설후 당분간은 소액여신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고야 중심가인 사카야(영)지역의 재일동포 상점에 발이 닳도록 드나드는 것도 알짜배기 소액 고객을 잡기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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