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7시30분께 충남 천안시 성환읍 S금속 사무실에서 이 공장에 근무하던 김모씨(49)가 이 공장 직원 빈모(49).신모씨(47)를 엽총으로 쏜 뒤 가슴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김씨는 사건 발생 3시간만인 오전 10시30분께 충북 청주시 청원군 가덕면 공원묘지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사건 현장인 S금속 사무실에서는 엽총 탄피 4개가 발견됐으며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공원묘지 부근에서는 김씨의 아반떼 승용차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엽총, 독극물이 담긴 농약병 등이 함께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빈씨 등은 1차 부검 결과, 16일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피해자들의 직접적인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체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16일 오전 청주 모 경찰서 지구대에서 수렵용 엽총을 출고해 공장을 찾아가 빈씨 등을 살해한 뒤 오전 6시30분께 공장 생산부장 박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들을 죽였으니 공장에 가서 확인해보라"고 범행사실을 알리고 고향인 청주로 내려가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함께 근무하던 빈씨와 지난 2003년 7월 심하게 싸우는 등 직원들과 자주 다투며 문제를 일으키다 같은해 12월 공장에서 쫓겨난 뒤 지난해 11월 빈씨에게 전화를 걸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 원한관계에 있던 빈씨를 살해하기 위해 공장을 찾아가 함께 야근중이던 빈씨와 신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천안=뉴시스】